[미래산업 먹어치우는 중국]기술특허 늘면서 소송도 급증… 국내기업 사실상 무방비 노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을 확보한 중국의 위상은 특허 관련 통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내 특허 출원 건수는 92만8000건으로 전 세계 특허 출원 건수 268만1000건의 34.6%에 이른다.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약 57만9000건)의 1.6배, 한국 내 특허 출원 건수(약 21만 건)의 4.4배다. 중국 내 특허 출원자 중 중국인 비중은 86.3%. 한국인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특허를 많이 확보하면서 중국 정부나 사법부의 관련 정책도 바뀌고 있다. ‘짝퉁 천국’이라 불리던 과거에는 느슨하게 유지했던 특허보호 수준을 최근 크게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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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전문 로펌인 유니스 소속 윤의섭 대표변리사는 “국내 특허 전문가들은 과거 일본을 주로 연구하다가 최근 10년간은 미국에만 집중해 왔다”며 “하지만 중국이 특허 강국으로 급부상한 상황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지금과 같은 ‘전문가 공백기’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