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사진제공|KPGA
광고 로드중
미즈노오픈 공동2위로 출전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신고한 이상희(23·사진)가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이상희는 29일 일본 오카야마현 세토나이가이 골프장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대회 상위 4명에게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 김경태, 마이클 헨리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다. 공교롭게도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친 김경태는 일주일 전 SK텔레콤오픈에서도 우승을 다퉜다. 이번에는 이상희가 우승을 내줬다. 그러나 또 다른 꿈을 하나 이뤘다. 바로 메이저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디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은 7월14일부터 나흘 동안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로열트룬 골프장에서 열린다. 올해 145회째로 전 세계에서 열리는 프로골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프로골퍼들에게는 꼭 한번 서보고 싶은 무대 중 하나다.
아직은 어리둥절하다. 이상희는 “메이저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경기를 하면서도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디오픈에 나가고 싶었다. 동료들이 디오픈에 나갈 때마다 ‘나도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라며 때를 기다렸는데, 그 소원이 이뤄졌다. 너무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광고 로드중
스윙도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올해부터 새로운 클럽을 사용하고 있는 이상희는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안정을 찾고 있지만, 100%는 아니다. 이상희의 꿈은 PGA 진출이다. 그리고 한국인으로 페덱스컵에서 처음 우승하는 목표를 세웠다. 디오픈 출전은 꿈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