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자신 개인종합 최고 74.200점… 월드컵 3위… 리우 메달 가능성 높여
손연재(22·연세대)
손연재는 28일 불가리아 소피아 아레나 아르메츠에서 벌어진 2016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 날 경기에서 곤봉 18.600점, 리본 18.400점을 받아 첫날 기록한 후프 18.550점, 볼 18.650점을 포함해 4종목 합계 74.20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75.750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야나 쿠드럅체바(19), 은메달은 74.250점을 얻은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23)가 가져갔다.
지난달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 73.900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한 달여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처음으로 74점대에 진입하며 올림픽 메달권 진입 경쟁자인 리자트디노바와의 격차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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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리자트디노바에게 0.050점 차이로 근접했다. 곤봉에서는 18.600점으로 18.200점을 받은 리자트디노바를 0.400점 앞섰다. 리본에서 18.400점을 받아 18.650점을 얻은 리자트디노바와 0.250점 차이가 난 게 아쉽다.
손연재는 3월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서 리자트디노바와 1.4점(손연재 72.300점, 리자트디노바 73.700점), 페사로 월드컵에서 0.650점(손연재 73.900점, 리자트디노바 74.550점) 차이로 밀렸다. 손연재는 올 시즌 첫 대회인 2월 핀란드 에스포 월드컵(은메달)에서는 리자트디노바를 제쳤지만 이후 두 대회에서 밀려 입상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실수를 줄이고 연기의 완성도를 높여 사실상 올림픽에서 리자트디노바와의 접전을 예고했다. 리자트디노바 역시 두 대회 연속 74점대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손연재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케이크도 꽃도 구경 못할 것 같았지만 경기 끝나고 축하를 받을 수 있어 행복한 생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