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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人]크린버텍, 카펫·러그 13년 외고집… 독자브랜드 ‘Rug-in’ 선봬

입력 | 2016-05-30 03:00:00

㈜크린버텍




한철조 대표

13년째 주택 바닥에 까는 카펫이나 러그(rug·깔개) 생산만 고집해온 기업이 있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크린버텍(대표 한철조·www.cleanber.co.kr)이다. 카펫이나 러그는 적은 금액으로 사계절 집안 분위기를 개성 있게 연출해주는 중요한 아이템. 가격도 비싼 데다 덩치도 큰 침대나 소파 같은 대형가구가 아니라도 충분히 집안 분위기를 원하는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

2003년 설립된 크린버텍은 카펫과 러그 생산설비와 기술력에 있어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회사다. 실용적이고 선택의 폭을 넓힌 중저가 제품을 내놓으며 수입에 의존하던 고가의 카펫·러그 수요를 대체하는데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 회사는 원단 제직부터 가공·봉제·포장·출고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유일한 업체다. 모든 제품은 자체 공장에서 컴퓨터 자카드 직기와 최신 D.T.P(Digital Textile Printing)를 활용해 생산된다. 이 장비들은 컴퓨터 모니터 화면의 색상과 거의 100% 일치하는 색상을 재현하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고객이 원할 경우 단 한 장의 소량 주문제작도 해준다. 개인 취향에 맞는 명화와 가족사진, 어린이를 위한 글자나 숫자공부 판 등을 맞춤형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납품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하루 안에 신속하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Rug-in’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파트너사와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해외시장도 성공적으로 뚫었다. 저가 중국 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섬유제품을 역으로 중국에 수출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엔지니어 출신인 한철조 크린버텍 대표는 발상의 전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한 케이스다. 그는 “5년 전까지 대형마트에 단체납품만을 주로 해왔으나 가격경쟁이 심해지고 납품업체에 대한 단가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문제가 생겨 과감하게 다품종 소량생산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바꿔 나갔다”고 설명했다.

종전에는 대형마트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한 곳에 100장을 판매하기보다 100명에게 1장씩 판매하면서 소비자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이런 발상의 차이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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