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은 ㈜에코파워텍제주 본사 전경. 이 회사의 옥상에는 20kW용량의 태양광발전장치 테스트 베드가 설치되어 있다.
㈜대은(www.daeeunelec.com)과 ㈜에코파워텍(www.ecopo.kr)의 최고경영자인 송기택 대표는 만나자마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핵심 프로젝트인 신화역사공원 얘기부터 꺼냈다. ㈜에코파워텍은 총 공사비가 2조 3000억 원에 이르는 매머드사업 신화역사공원 호텔시설에 배전반을 납품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침체된 제주 산업계에 가뭄 끝 단비와 같은 존재다. 실제로 신화지구 배전반 납품에 대한 최종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지만, 이 회사는 육지의 유수 기업들을 제치고 낙찰업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제주지역 배전반 분야 최초로 성능인증을 취득한 경쟁력과 기술력, 납품실적 및 전력기술 인프라 등 모든 지표에서 도내 최상의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설립된 ㈜대은은 끊임없는 R&D를 통해 도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선도하고 있다.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2014년 6월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분야 최초로 조달우수제품에 선정된 태양광발전시스템 전문 기업이자 전력 관련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가치는 해외에서도 빛난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공동으로 ‘빛으로 희망을 주다’라는 ‘Project En kindle’ 사업을 추진하며 필리핀 도서지역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래창조부 장관상, 조달청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기택 대표
송 대표는 “외형 위주의 무리한 기업 확장보다는 ‘고객은 내 안에 있다’는 경영철학으로 사람과 기술에 최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인력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소기업 경영에 있어 R&D에 매진해 기술개발에 투자한다는 것이 늘 두려움의 연속이었지만 원희룡 제주지사가 취임한 민선 6기부터 경제산업국을 중심으로 도내 기술혁신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 덕분에 연구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송 대표는 로컬기업의 한계를 반드시 극복하고 제주 내 2차 산업의 부흥을 이끌겠는 각오로 수년 안에 도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R&D 기업 등과 전략적 협약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