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떼돈 번 포카혼타스” 반박
워런은 24일 진보 단체 ‘대중민주주의센터’ 연례 만찬 연설에서 2007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당시 트럼프는 주택시장 붕괴 상황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헐값에 더 많은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종류의 인간이 그럴 수 있느냐. 사람들이 거리에 나앉고, 일자리와 연금을 잃는 것을 응원하는 그런 인간이 어디 있느냐”며 공격했다. 이 연설에서 워런은 트럼프를 ‘돈만 벌 수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는, 돈만 밝히는 인간’이라고 묘사했다.
미국 대학 졸업 시즌을 맞아 ‘인기 축사 연사’이기도 한 워런은 요즘 참석하는 졸업식마다 트럼프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발언을 빼놓지 않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23일 보스턴 서퍽대 졸업식에서도 워런은 연설 도중 “제 연설 점수가 몇 점이나 되나요? 트럼프에 대한 여성들의 비호감도보다 높나요? 낮나요?”라고 말해 청중의 폭소와 큰 박수를 이끌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