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할은 1982년 백인천이 유일… 그후 8명만 5월 넘어까지 4할 유지
롯데 김문호
백인천을 빼고 한 시즌 동안 4할 타율을 가장 오래 끌고 간 타자는 1994년 104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을 넘긴 이종범(해태)이다. 이종범은 8월 21일까지 정확히 타율 0.400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결국 0.393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고, 역대 2위 기록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2012년 김태균(한화)도 89경기를 치른 8월 3일까지 4할을 유지했지만 최종 타율은 0.363이었다. 그 역시 타격왕으로 4할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2014년 이재원(SK)도 75경기를 치른 7월 7일을 끝으로 3할대로 복귀했고, 지난해 유한준(당시 넥센·현 kt)도 5월 20일 42경기를 끝으로 4할의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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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자체가 이미 극한에 가깝다면 ‘예외적으로’ 평균보다 훨씬 잘 치는 4할 타자라는 이상치(outlier)가 발생할 확률은 극도로 낮아진다. 아무리 잘 쳐도 4할 타율이 불가능한 건 100m 달리기 기록을 아무리 0.01초씩 줄여도 9초대 밑으로 줄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펄펄 나는 김문호가 언제까지 ‘아웃라이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