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스타오디션-해외연수 등… 10년간 1만여 명 참여 열기 가창력 갖춘 유망 배우 잇달아 배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공연 활성화와 함께 신인 배우를 키우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예술종합실용학교의 레미제라블 공연. 딤프 사무국 제공
2010년 제작한 이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를 재해석한 뮤지컬이다. 같은 해 딤프 교육 프로그램인 뮤지컬 워크숍에 참여한 이 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공개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는 배우의 길을 열어준 작품으로 모교의 공연장인 계명아트센터에서 7월 7∼10일 관객과 만난다. 이 씨는 “지망생이 아닌 배우로 딤프 무대에 다시 서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투란도트는 무대와 의상의 수준을 높인다. 3차원 입체 영상도 화려하게 바꿨다. 연습은 다음 달부터 하루 12시간 이상 할 예정이다. 이 씨는 “딤프 무대 이후 중국 상하이(上海)와 하얼빈(哈爾濱) 초청 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 10여 개 뮤지컬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을 맡으며 활약하고 있다.
최근 딤프는 축제의 메인 행사로 원년부터 진행하는 ‘제10회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본선 무대 진출 팀을 발표했다. 이 행사는 대학생의 경연 축제로 재능을 선보이는 무대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계명대 계명문화대 단국대 대경대 목원대 백석대 중앙대 한세대 등 8개 대학이 참여한다. 다음 달 24일∼7월 1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아양아트센터, 대덕문화전당 등 대구지역 주요 공연장에서 노래와 연기 실력을 뽐낸다.
딤프는 대상 500만 원과 최우수상 300만 원, 우수상 200만 원, 장려상 100만 원 등을 주고 개인은 연기상과 크리에이티브상(해외 연수)을 수여한다. 선정 결과는 폐막 행사 때 발표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참가하는 학생들의 실력이 매년 향상되고 있다”며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이끄는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딤프는 다음 달 24일 개막해 7월 11일까지 이어진다. 사무국은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 공식 초청작 5편과 특별공연 4편, 창작 뮤지컬 5편 등 22편의 입장권을 1만∼7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개막작 및 폐막작을 함께 예매하면 할인이나 식사 숙박 연계 상품 등 20여 가지 혜택이 있다. 전체 작품, 6작품, 3작품을 골라 보는 방식도 있다. 공연 소개와 예매는 홈페이지(www.dim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