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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반기문, 더민주로 모셔올 수준은 아냐”

입력 | 2016-05-23 10:21:0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꾸준히 언급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더민주로) 모셔올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3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한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더민주 대권 후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출마설에 대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안 나올 것 같기도 하고”라면서 “저는 어쨌든 모호하게 하시는 분 중에 성공하신 분이 없어서 제대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다만 오는 25일 방한해서는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아직 현직 유엔사무총장인데 그 말씀 하시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더민주에서는 새누리당에 비해 반 총장에 대한 러브콜이 없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가 열려있기 때문에 오신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있는 후보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고 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후보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

이어 우 원내대표는 20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해 불펜투수로서 몸을 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어쨌든 불펜 투수라는 건 선발 투수는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어쨌든 몸을 풀겠다는 의지는 좋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당이 또 국가가 부르면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놓겠다는 건 아주 좋은 자세인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또 다른 야권 잠룡 손학규 전 고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전 고문이 이날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과 관련, 우 원내대표는 “작은 일정 하나 하나 가지고 여러 가지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친노와의 거리두기’라는 해석에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이 ‘정계 새 판 짜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손 전 고문이 고민하는 새 판 짜기 비전에서) 더민주가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더민주만으로 이것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으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라고 말한 뒤 “더민주까지 포함한, 그런데 정치는 뭔가 변화시키고 싶은, 구상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