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동아일보 DB
23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한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더민주 대권 후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출마설에 대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안 나올 것 같기도 하고”라면서 “저는 어쨌든 모호하게 하시는 분 중에 성공하신 분이 없어서 제대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더민주에서는 새누리당에 비해 반 총장에 대한 러브콜이 없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가 열려있기 때문에 오신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있는 후보들을 다 가만히 계시라고 하고 모셔올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후보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
이어 우 원내대표는 20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해 불펜투수로서 몸을 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어쨌든 불펜 투수라는 건 선발 투수는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어쨌든 몸을 풀겠다는 의지는 좋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당이 또 국가가 부르면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놓겠다는 건 아주 좋은 자세인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또 다른 야권 잠룡 손학규 전 고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전 고문이 이날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과 관련, 우 원내대표는 “작은 일정 하나 하나 가지고 여러 가지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친노와의 거리두기’라는 해석에 고개를 저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