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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생가서 茶香 느껴보세요”

입력 | 2016-05-23 03:00:00

옥천군 ‘茶道 체험 프로그램’ 인기… 인사법 등 전통예절도 배울수 있어




조선시대 전통 한옥인 충북 옥천의 육영수 생가에서 열리는 다도 체험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이 고 육영수 여사(1925∼1974)의 생가에서 진행하는 다도(茶道)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매주 화요일과 목∼일요일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 생가에서 열리고 있는 다도 체험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다도 체험은 전통차 문화 강론과 행다(行茶·차를 달이거나 마심)로 구성됐으며 오후 1∼5시에 운영된다. 생가 방문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생가 안 ‘연당사랑’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연향차와 발효차 등 다양한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 또 전통 인사법, 손님 대하는 예절 등의 전통 문화도 배울 수 있다. 또 차를 끓여 마시는 데 필요한 도구와 꽃 장식도 구경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차문화 전문사범인 강경미 씨(54)가 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해까지 가을에만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횟수를 늘려 달라는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봄에도 하고 있다. 다도 체험은 29일까지 운영한다.

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 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 육종관 씨가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 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되고 터만 남았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9181m² 규모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복원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했다. 기둥은 지름 30∼50cm의 20∼30년생 소나무로 세웠다. 지붕은 흙으로 구운 한식 토기 기와 등을 사용해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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