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일(한국시각) 최고 구속 시속 ‘95마일’ 등 위력구를 선보이며 시즌 6번째 홀드를 챙겼다.
이날 오승환이 찍은 ‘95마일’(약 153km) 속구는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선 평범한 수준이다. 오승환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8.7km/h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149.2km/h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오승환의 속구는 ‘돌직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오승환이 속구 위주의 투구를 함에도 '난공불락'이 된 비결은 바로 공의 회전수에 있다.
오승환의 속구는 분당 평균 2320번 회전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2241)보다 79회 더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의 회전수가 높을수록 타자들이 체감 속도를 더 빠르게 느낀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오승환의 95마일 짜리 속구의 체감 속도는 100마일 짜리 못지 않다는 것.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시즌 6번째 홀드를 기록했고,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31에서 1.25로 떨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