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관계자 “김여정 앞에선 쩔쩔매”
“김여정은 최룡해에게도 반말하며 직함 없이 그냥 ‘최룡해’라고 부른다고 한다. 최룡해도 김여정 앞에선 쩔쩔맨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유성옥 원장은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김정은 이외의 실세는 오로지 백두혈통인 여동생 김여정이다. 다른 측근들은 총애와 신임을 받아도 충직한 부하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6∼9일 열린 북한 7차 당 대회에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김정은에 이어 당 내 공식 서열 2위가 된 김정은의 최측근이다. 그런 최룡해에게도 김여정이 반말을 할 정도라는 건 김여정이 북한 권력엘리트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당 대회의 실질적인 기획자가 김여정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