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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소영웅주의에 빠져…국민 우롱 말라” 질타

입력 | 2016-05-18 15:01:00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국민의당은 ‘5·18 기념식은 당사자가 아닌 정부 기념행사로 유족보다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배경을 밝힌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해 “국민이라는 말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맹비난 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에 찬성하고 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보지 못했다는 것인지. 또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에서 2013년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까지 통과된 사실을 모른다는 말인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영웅주의에 빠져 더 이상 국민여론 운운하는 궤변을 늘어놓지 말고 5·18 영령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당은 오늘 한 없이 무성의 한 기념식 행사 내용을 지켜보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면서 “현 정부는 더 이상 5·18 영령들을 욕보이지 말라”며 질타를 이어갔다.

이 대변인은 끝으로 “국민의당은 20대 개원과 함께 편향된 의식에 빠진 현 정부 내 일그러진 소영웅주의자에 대한 단죄를 시작할 것임을 예고해 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기념식장 앞에 도착했으나 5·18 유족들의 항의로 퇴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사자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 기념식은 정부 기념식이다. 당사자가 아니라 정부의 기념식이고 정부 대표 총리가 참석하기에 국민의 의사가 중요했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방식 유지 방침을 결정할 때 유족보다는 국민의 의사가 중요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