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채권형펀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안전한 투자처인 채권형펀드의 인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KP를 공모형 펀드로 내놓은 판단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채권형펀드뿐 아니라 KP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채권 관련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형펀드 순자산 98조2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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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썰물 빠지듯 흘러나갔다. 지난해 말 75조1867억 원 규모였던 주식형펀드에서 올해 빠져나간 금액은 4조58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3조3218억 원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탈된 금액이다. 지난달 코스피가 2,200 선을 돌파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계속해서 쪼그라들고 있다. 그러나 주식형펀드 가운데서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판매에 힘입어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 규모는 늘어났다.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 규모는 이달 13일 현재 14조5073억 원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판매 전인 2월 말보다 9174억 원 늘었다.
보수적·안정형 투자자에게 적절
투자자들이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목적은 정기예금보다 2∼3%포인트 높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국내 대표 장기 채권형 펀드로 꼽히는 NH-아문디의 국채10년 인덱스펀드의 경우 연간 수익률이 7.37% 정도 된다. 중기와 단기 대표 상품 중 하나인 교보악사 투머로 장기우량 펀드와 동양 하이플러스 채권펀드는 각각 연간 3.46%와 2.33%의 수익률을 보였다. 장기로 갈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더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ISA나 혼합형 상품을 구성할 때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채권형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다.
채권형펀드에서 손실을 보는 경우는 드물지만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 채권의 가치가 떨어져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현재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에는 한국형 양적 완화 기대감 등이 이미 반영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견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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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