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참혹한 사건으로 꼽히는 ‘오대양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 ‘괴물’을 만든 제작사 청어람은 오대양 사건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
2년여 준비 끝에 최근 시나리오를 마무리했고 곧 주연배우 캐스팅 등 본격적인 제작을 시작한다.
오대양 사건은 1987년 경기도 용인에서 32명이 집단적으로 자살한 채 발견된 사건을 일컫는다.
종말론을 내세웠던 오대양이라는 종교 집단의 신도들이 손이 묶이는 등 상태로 자살해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사실 오대양 사건은 그동안 몇몇 영화 제작사들이 영화 작업을 하는 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 자체가 품고 있는 여러 의문과 실화 소재라는 어려움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드라마의 마니아 시청자들은 ‘시그널’ 시즌2의 주요 소재로 오대양 사건을 그려 달라는 청원을 벌이기도 했다.
관심이 뜨거운 사건인 만큼 영화로 만들어질 경우 출연 배우부터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그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오대양 사건을 만드는 제작사 청어람은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한국영화 사상 처음 1300만 관객 시대를 연 저력 있는 영화사다.
2012년에는 영화 ‘26년’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이 만들어낸 비극을 그려 주목받았다.
칸(프랑스)|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