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스 부총장은 1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이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을 지키고 지지할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한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대해선 “아직은 경선 단계여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할 수 없지만 집권 후 테이블에 앉아 한국과 방위비 분담 문제를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최근 CNN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방위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100% 부담을 언급한 것은 협상 테이블에 올릴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협상가로서 일단 최대치를 보여주고 난 뒤 현실적인 협상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협상 테이블에 모든 것을 올려놓을 것이며 주한미군 철수는 가장 마지막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파레스 부총장은 한미 FTA의 개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상가로서 테이블을 모두 치워놓고 협상을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당국자는 “2012년 발효된 한미 FTA를 폐기하거나 원점에서 재협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