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민호-LG 이준형(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이민호 15일 7이닝 2실점 호투
LG 이준형 6G 중 5이닝이상 3경기
야구계에는 ‘5선발은 5이닝까지만 던져주면 된다’, ‘5선발이 등판한 경기를 이기면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불확실성을 지닌 선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을 바꿔보면 ‘5선발이 안정되면 팀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LG와 NC는 조금씩 자리를 찾아가는 이준형(23)과 이민호(23) 덕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NC 이민호는 15일 마산 kt전에서 7이닝 3안타 4삼진 2실점을 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면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그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을 소화했다. kt타선을 5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는 역투를 펼치며 선발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빛냈다.
LG 이준형도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1승3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는 2패를 떠안았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나쁘지 않다. 6경기 중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3경기나 된다. 12일 잠실 삼성전에서 5.1이닝 3안타 3실점(2자책점)하며 제 역할을 했다.
이준형의 성장은 LG에 의미가 있다. LG는 그를 지난해 4월 kt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뒤 전략적으로 키웠다. 투구시 앞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투구폼을 수정하면서 제구력이 보완되는 효과까지 봤다. 덕분에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됐고, 기회를 꾸준히 부여받고 있다. 이준형은 팀의 기대만큼 차근차근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마운드를 책임질 젊은 선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소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