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도입을 둘러싼 금융권 노사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14일 금융공기업지부 합동 대의원대회를 열고 9월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5월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라고 하니 기관장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9월 총파업에 들어가는 등 성과연봉제에 맞서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제3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금융공공기관이 무사안일한 ‘신의 직장’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려면 성과중심 문화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주의 도입이 지연되는 기관에는 인건비·경상경비를 삭감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