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성호 검찰 송치/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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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조성호가 철저한 계획 하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13일 조성호에 대해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홍 단원경찰서 서장은 “조성호가 검거 직후 우발적 범행이라며 거짓 진술을 계속했으나 범행에 사용한 망치를 미리 준비했다”면서 피해자 최 모 씨(40)가 술에 취해 잠이 들 때까지 ‘죽여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30분 뒤에 살해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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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의 심리 상태에 대해선 정신 병력이나 사이코 패스 성향은 없고, 현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제한적인 내용만 주목하는 등 통찰력 부족을 보였다고 밝혔다.
범행 후 집에 머물며 도주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뉴스를 보지 않아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몰랐다”는 진술을 유지했다.
경찰은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대부도 및 시화호 일대에 폐쇄회로 영상 55대를 설치하는 한편, 시화방조제 12km 구간에 전담 순찰차 1대를 배치해 야간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성호는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순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연립주택 원룸에서 함께 살던 최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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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의 하반신 시신은 지난 1일 오후 3시50분경 선감도 불도방조제 인근 배수로에서, 상반신 시신은 이틀 후인 3일 오후 1시50분경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내수면 물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상반신 시신 지문감식으로 최 씨의 신원을 확인해 5일 오후 최 씨의 자택인 인천 연수구의 한 원룸에서 조성호를 긴급체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