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계열사 상당수 공채 포기, 올해 6곳서만 뽑아… 작년엔 18곳
삼성그룹이 올해 전문대졸 및 고졸 사원 공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줄인다. 그룹 차원에서 조직 슬림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실적이 좋지 못한 계열사 상당수가 공채를 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4급(전문대졸)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낸 회사는 호텔신라, 삼성웰스토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 등 4개사다. 지난해 8개사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전자, 삼성물산과 합병한 제일모직, 롯데그룹으로 매각한 삼성BP화학이 제외됐다.
5급(고졸) 신입사원은 삼성전자, 삼성화재 두 곳만 뽑는다. 지난해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제일모직, 제일기획, 삼성서울병원 등 10개 계열사가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삼성은 4, 5급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10일부터 시작해 16일 오전 9시에 마감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