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곳 1만3000채 입지 확정
○ 일산에 행복주택 타운
22곳 가운데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145만 m² 규모로 조성되는 고양장항지구(5500채)가 가장 눈에 띈다. 경기 의왕시 고천행복타운(2200채)의 배 이상이고, 서울 송파구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잠실 엘스’(5678채) ‘잠실 리센츠’(5563채)에 맞먹는다. 지하철 3호선(마두역, 정발산역)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킨텍스역, 자유로 킨텍스·장항나들목과 가까워 행복주택 입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근 킨텍스, 한류월드, 한류문화콘텐츠 복합단지인 K-컬처밸리와 함께 수도권 서북부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맡아 이르면 2018년 착공한다.
○ 용산 서초 알짜 입지에 행복주택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역 인근 1만 m²의 국유지(공영주차장)에도 행복주택 1000채가 들어선다. 국토부가 국유지를 연 1%의 저리로 장기 임대하고, 서울시가 주택사업승인 등 인·허가를 책임지기로 했다. SH공사가 시행을 맡아 행복주택을 짓고 운영하는 형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육아돌봄센터 등 보육시설과 창업지원·문화·상가시설 등으로 복합 개발돼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활성화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4호선 사당역과 예술의전당 사이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13만7000m²)도 행복주택을 포함한 친환경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현재 고물상, 석재가공시설, 무허가주택 등이 난립한 판자촌이지만 입지 여건이 탁월해 주거·상업·업무 등의 복합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서울시는 마스터플랜 현상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인근에 위치한 구로구 오류1동 주민센터(1029m²)도 재건축을 통해 공공시설과 행복주택으로 복합 개발된다. 지하 2층∼지상 5층에는 주민센터와 보건소, 주차장 등 공공시설이, 6∼15층엔 행복주택 164채가 들어선다. 이 중 24채는 처음으로 오피스텔 행복주택으로 지어진다. 세탁기, 냉장고, 쿡탑 등이 붙박이가구처럼 마련돼 부담 없이 입주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중화(40채·중랑역 인근)와 인천 대헌(300채·제물포역 도원역 인근) 수원 고등(500채·수원역 인근) 등 수도권 9곳(3600채)과 충남 천안 두정(40채·두정역 인근), 충북 충주 호암(550채·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인근), 제주 첨단(530채) 등 지방 9곳(2700채)에도 행복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의 취지에 맞게 도심 알짜지역에서 직주 근접이 가능하도록 입지를 골랐다”며 “지방자치단체의 2차 공모 등을 통해 내년까지 행복주택 15만 채의 사업승인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