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새 사회의식 크게 달라져… “부모 스스로 생계해결” 9%→16%
부모의 생계는 부모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은 늘어나고 자녀를 포함한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8일 ‘2015 한국의 성(性) 인지 통계’ 조사 결과 “부모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2002년 9.6%(15세 이상 인구 기준)에서 2014년 16.6%(13세 이상 인구 기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부양해야 한다”는 답변은 18.2%에서 47.3%로, “정부, 사회가 부양해야 한다”는 1.3%에서 4.4%로 늘어난 반면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답변은 70.7%에서 31.7%로 급감했다.
가족 내에서 부담한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부모 부양의 주된 책임자가 ‘장남 또는 며느리’라는 응답은 15.1%에서 6.2%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 반면 ‘모든 자녀’라는 답변은 19.5%에서 75.4%로 크게 늘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002년 64.5%, 2011년 75.8%, 지난해 72.6%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부모 봉양도 자녀 양육처럼 개인이 아닌 사회적 시스템에 점점 더 의존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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