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팀 부진…더 늦기 전에 변화 필요”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46)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느끼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남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하며 골이 안 났고, 전 경기의 다득점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까지 팀을 이끌며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이제는 내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즌의 성패를 거론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리그 일정의 4분의 1도 채 지나지 않았고, 아직 전북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 노 감독의 판단이었다. 그는 “인천전을 이겼다면 기회는 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연승, 3연승을 해서 흐름을 타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최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구단과 상의해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99%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전혀 사전협의도 없었고, 노 감독이 그만둘 것이라는 느낌도 갖지 못했다. 당황스럽다”며 “노 감독이 우선 (사퇴의) 뜻을 밝힌 이상 구단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