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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D/미코의 실험실] 최고의 ‘캡슐커피’를 찾아라~!

입력 | 2016-05-03 11:05:00

미코의 실험실 ①




《물건을 고를 때만큼 고민되는 순간도 없다.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뭐가 좋고 나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양한 디자인에 첨단 기술이 더해진 신제품들이 유행을 타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다. 동아일보 '매거진 D‘와 미스코리아 출신 ’미녀 3인방‘은 ’선택의 순간‘에 찾아오는 소비자의 고민과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자 ’미코의 실험실‘을 마련했다. 》

실험대상 : 캡슐커피 머신 & 커피
운영진 : ‘기획통’ 권정주(1990 미스 앨칸토), ‘살림9단’ 김인영(1992 국제 페리), ‘미코 회장’ 김미숙(1994 미스코리아 미·現 녹원회 회장)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커피 시장이 격변기를 맞았다. 요즘 대세는 ‘아메리카노’다. 설탕과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씁쓸한 블랙커피. ‘테이크아웃(takeout)’ 커피숍이 대세다. 다방 믹스 커피는 존재감을 상실했다.

직장과 가정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크림 둘, 설탕 둘”이라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인스턴트 믹스커피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지만, 시장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한때 유행했던 드립커피도 한물 지나갔다. 커피를 갈아 거름종이에 내려 마시기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는 게 바로 캡슐커피다.

현재 국내 시장은 글로벌회사 네슬레의 계열사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캡슐커피 머신과 캡슐 시장을 거의 장악한 상태다. 그런데 지난해 말 미국시장 1위 업체인 큐리그 그린마운틴이 국내 대표적 주방가전업체인 (주)쿠첸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격전을 예고했다.

 

또 국내 토종 브랜드인 델리코는 미국의 대표적 캡슐커피인 브루클린 커피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섰다. 여기에 4년 전 세계적 가전제품 전문기업인 보쉬&지멘스와 합작해 타시모를 출시한 국내 커피믹스 1위 업체 동서식품이 시장변화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떤 캡슐커피 머신이 가장 매력적이고 어떤 캡슐커피 맛이 가장 좋을까. ‘미코의 실험실’에서는 국내 캡슐커피 시장을 놓고 혈전을 벌일 이들 5개 캡슐커피 업체의 머신과 캡슐커피 맛을 직접 비교 분석해보기로 했다.



먼저 캡슐커피 머신은 △디자인 △기능 △편리성 △가격 적정성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세 사람이 항목별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고로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 타시모는 압력 추출 방식이고, 큐리그와 델리코는 드립 추출 방식이다.

<제품별 주요 특징>

* 네스프레소 ‘유밀크’

특징 : 우유거품기 ‘에어로치노’가 탑재돼 라테, 마키아토, 카푸치노 등 우유를 활용한 커피음료를 간단히 만들 수 있다. 180도 회전 가능한 모듈식 디자인과 컵 받침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돌체구스토 ‘스텔리아’

특징 : ‘스마트 터치’ 기능이 장착돼 손끝 터치만으로 손쉽게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고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해 더욱 진하고 풍부한 크레마를 맛볼 수 있다. 추출 후 자동 멈춤 기능과 30초 초고속 예열, 5분 후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더해졌다.

* 타시모 ‘타시모 VIVY’

캡슐 표면의 바코드를 자동 인식해 캡슐 종류에 따라 최적의 물의 양과 시간, 온도 등을 자동 조절한다. 전자동 원 버튼 작동시스템.

자동 세척과 물때 제거 기능까지 갖췄다. 예열시간이 없고, 커피 추출 후에는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한다.

* 큐리그 ‘큐리그’

분쇄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자연적으로 추출하는 드립 방식으로 원두 본연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할리스 등 80여 개 커피 전문브랜드 캡슐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2ℓ 이동식 물탱크는 급수 및 관리에 편리하다.

* 델리코 ‘보글러’

큐리그 등 드립방식 캡슐커피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분쇄된 원두커피도 가능하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마실 만큼의 물을 넣어 1~2잔씩 추출해 위생적이다. 작고 가벼워 이동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그렇다면 캡슐커피 맛은 어떨까. ‘미코의 실험실’에서는 5개 업체로부터 인기가 높은 캡슐커피 2종류씩을 추천받아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네스프레소의 ‘포티시오 룽고’ ‘아르페지오’, 돌체구스토의 ‘니움바룽고’ ‘아메리카노’, 타시모의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큐리그의 ‘그린마운틴’ ‘코스타리카(커피빈)’, 델리코의 ‘브루클린 아메리카노’ ‘브루클린 헤이즐럿’ 등 10종류다. 이 가운데 세 사람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캡슐커피 ‘베스트 3’을 뽑았다.

캡슐커피 머신이나 커피 맛은 개인의 기호가 강하게 작용한다. 이번 평가 결과도 객관적이라기보다는 실험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에 따른 결과다.

소비자가 제품을 판단하고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캡슐커피 머신과 맛 평가과정 및 결과는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