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세종
정부세종청사 야경
신생도시라 해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많은 도시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誤算). 봄빛이 환한 5월을 맞아 ‘가보고 싶은 도시’ 세종시의 면면을 여행해보자.
‘승천하는 용’ 닮은 길이 3.5km 정부세종청사 장관
우선 도시 한가운데에 ‘용이 승천하는 모습’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정부세종청사를 보는 것만도 재미가 쏠쏠하다. 길이 3.5km로 세계 최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한다. 내진 특등급 설계로 진도 7∼8에도 견딜 수 있고, 지열설비 및 태양광 발전설비, 유비쿼터스 시스템 구축도 자랑거리다.
호수공원 앞쪽으로 올해 2월 문을 연 ‘대통령기록관’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물 전용시설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국정기록과 통치 자료를 한곳에 모아 ‘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함께 보여준다. 국새보관함을 본떠서 지은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제도를 이해하고 현대정치사를 배우는 데도 유익한 곳이다.
대통령기록관 옆으로 ‘국립세종도서관’이 보인다. 건물 생김새부터 아주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마치 커다란 책을 펼쳐 놓은 듯한 풍경이다. 2014년 상반기에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 웹진인 ‘디자인 붐’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TOP 10’과 홈에디트의 ‘세계적인 현대 건축도서관 12’에 꼽혔다.
밀마루 전망대, 세종시가 한눈에
밀마루전망대에서는 정부세종청사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낮은 산등성이라는 뜻을 가진 밀마루전망대는 연기군 남면 종촌리의 옛지명이기도 한데 해발 98m, 42m 높이로 세워진 누드 엘리베이터와 슬림형 전망타워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관광코스의 백미로 손꼽힌다. 전망대에서 첫마을, 정부세종청사 등 세종시 건설현장을 360도 사방으로 내려다 볼 수 있다.
세종시 도심을 흐르는 방축천도 구경거리다. 방축천을 줄기로 19개의 작은 하천과 3개의 실개천을 배치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자연석 폭포, 음악분수, 부조벽화, 수구원 등 시민들에게 다채롭고 흥미로운 추억을 선사하는 세종시의 명소다.
이 밖에도 세종시에는 합강오토캠핑장, 베어트리파크, 우주측지관측센터, 국립조세박물관, 독락정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봄빛 찬란한 5월, 우리나라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세종시의 풍광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