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고로 왼팔 잃은 노석훈 소방장 義手 달고 재활… 8개월만에 복직, 올 1월엔 본보 제정 ‘제복상’ 수상
노석훈 소방장이 2일 광주 서부소방서 화정119안전 센터에서 소방장비를 점검하며 현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 서부소방서 제공
광주 서부소방서는 지난해 8월 14일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전봇대에서 벌집을 제거하다 감전 사고를 당한 노 소방장이 2일 화정119안전센터로 복직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노 소방장은 2만2000V의 전류에 관통돼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이후 20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왼쪽 팔꿈치 아래를 잃었다.
노 소방장은 현장에 돌아가겠다는 집념으로 왼팔에 의수(義手)를 달고 4개월 동안 재활치료에 매달렸다. 전동 의수를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매일 5시간씩 피나는 훈련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노 소방장은 올 1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시상한 제5회 영예로운 제복상 ‘위민 소방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당시 받은 상금을 기부해 ‘영예로운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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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