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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오늘은 제가 이겼어요”

입력 | 2016-04-29 16:10:00

박성현(23·넵스). 사진제공|KLPGA


-후배 김민선과 화끈한 장타대결에 판정승
-이데일리오픈 첫날 3언더파 69타…고진영 홀인원



“오늘은 제 컨디션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재미있다.”

3전 전승으로 승률 100%의 무적행진을 펼치고 있는 박성현(23·넵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29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6번째 대회인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박성현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버디와 이글, 홀인원까지 쏟아지면서 출전선수 144명의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박성현의 표정은 밝았다. 선두권과는 5타 벌어져 있었지만, 결과보다 후배 김민선(21)과의 장타대결이 즐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성현은 “저는 그렇게 신경을 안 썼는데 (김)민선이는 거리에 대해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

지난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때는 둘 다 비슷했는데, 오늘은 제 드라이브 컨디션이 조금 더 좋았는지 멀리 나갔다. 은근히 신경 쓰이면서도 재미있다. 내일은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한 홀이라도 조심해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함께 경기를 펼친 김민선은 선배와의 대결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그는 “지난 주 대회에선 제가 조금 더 멀리 나갔는데 오늘은 완전히 밀렸다”며 아쉬워했다.


김민선(21). 사진제공|KLPGA


박성현과 김민선은 K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박성현이 드라이브 샷 평균 273.5야드로 1위, 김민선은 259.5야드로 7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선 김민선이 거리에서 밀렸지만, 6언더파 66타를 쳐 성적에선 앞섰다.

4전 전승을 위해선 2라운드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야 한다. 박성현은 특유의 긍정마인드로 대반격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4승 도전을) 부담보다는 기쁘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무난한 출발이다.

물론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는 마지막 날 더 잘 될 것 같다. 그렇게 믿고 경기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1라운드 경기에선 홀인원과 이글이 쏟아졌다. 고진영은 5번홀(파3·150m)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글은 역대 한 라운드(18홀 기준) 최다인 11개를 뛰어 넘었다. 4시 현재 17개(홀인원 포함)가 쏟아졌다.

용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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