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가 유치한 ‘녹색성장’ 국제기구 대표 사임 GGGI·GCF 사무총장 나란히 사의 표명 … “개인적 사유, 과잉해석 말라”
이명박 정부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에 유치했던 국제기구 두 곳의 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관계자는 28일 “이보 드보어 GGGI 사무총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임기 도중 퇴진의사를 밝혔다”며 “임기 4년 중 절반이 지나는 올해 9월(2014년 4월 취임)까지만 근무하고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힐라 샤이크루후 사무총장은 3년 임기가 끝나는 올해 9월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올해 초에 밝혔다.
GGGI 관계자는 “드보어 사무총장이 후임자 인선에 여유를 주기 위해 일찍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후임자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GCF도 다음달까지 후보지원을 받아 6월 이사회에서 새 사무총장을 뽑을 계획이다.
특히 GGGI 기획정책국장을 맡았던 김효은 씨는 이달 박근혜 정부 들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사(세네갈)로 발탁됐다. 외교 소식통은 ”GGGI를 박대하는 정부라면 GGGI 파견자를 그렇게 중용할 이유가 있겠나. 정부가 바뀌어서 녹색성장 정책을 홀대했다는 건 억측“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