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차대회서 개인-팀우승… 누적순위 폴크스바겐 이어 2위
24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16 월드랠리챔피언십 4차 대회에서 우승한 헤이든 패던(오른쪽)과 보조 드라이버 존 케너드가 대회 우승 후 신형 i20랠리카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월드랠리팀은 24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16 WRC 4차 대회에서 개인 우승과 팀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헤이든 패던이 이끄는 현대차 i20월드랠리카 3호차가 개인전과 제조사 부문 모두에서 1위에 오른 것. 현대월드랠리팀이 올 시즌 1∼4차 대회에서 개인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팀 우승은 1월에 열린 1차 대회(몬테카를로 랠리)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월드랠리팀은 2차 대회인 스웨덴 랠리와 3차 대회인 멕시코 랠리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드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제조사 누적 순위에서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월드랠리팀은 이번 4차 대회까지 누적점수 81점을 기록하면서 현재 1위인 폴크스바겐(117점)을 36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현대차 측은 “앞으로 올 시즌 대회가 9차례나 남아 있다”며 “현대차 팀이 지금처럼 순항한다면 종합 우승도 노려 볼 만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WRC에서 선전할 수 있는 비결로 새로 개발한 신형 i20랠리카를 꼽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년간 i20랠리카로 대회에 참여하며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신형 i20랠리카를 개발했고, 올 시즌부터 출전시키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WRC 참가를 통해 고성능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WRC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자갈길, 흙길, 눈길 등 다양한 험로를 달리는 대회여서 차의 기본 성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는 WRC 및 다음 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24시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등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N’ 브랜드의 첫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