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사격 비인기 종목 14년간 투자 지원해 국위선양
사격 이대명(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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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역대 가장 많은 올림픽 출전권(쿼터)을 따냈다. 한국은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이어온 리우 올림픽 쿼터 획득 레이스에서 총 17장의 쿼터를 따냈다. 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의 쿼터 16장을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한 진종오 등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한국 사격은 스타 선수를 탄생시키며 ‘효자 종목’ 역할을 해왔다.
한국 사격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스포츠 발전과 국위선양에 기여해 온 한화그룹의 노력이 숨어 있다. 2002년부터 한국 사격을 후원한 한화그룹은 매년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실시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14년 동안 110억 원(2015년 기준)에 달하는 사격발전기금을 지원했다.
한화그룹은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사격 대표 선수들에게 8억24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6월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취임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62)는 “한화그룹이 사격연맹과 함께 하면서 이룬 결실들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 사격의 리우 올림픽 선전과 2018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한국 사격의 위상 제고와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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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사격단 선수 중 리우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이대명(28)이다. 그는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 진종오에 이어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상순 사격 국가대표팀 감독은 “진종오와 이대명이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두 선수 모두 발전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상승세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둘 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