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터쇼 개막… 어떤 차 나왔나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2016 오토차이나(2016 베이징 모터쇼)’가 25일 10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변화를 향한 혁신(Innovation to Transformation)’을 주제로 14회째 열린 모터쇼에는 2500여 개의 완성차 업체 및 부품업체들이 참가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량 33종을 포함해 1170여 대가 전시될 예정이다. 중국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8%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이번 모터쇼에서는 급성장하는 중국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의 토종업체들과 글로벌 업체들이 다양한 SUV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중국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도 대거 전시된다. 》
○ 급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을 잡아라
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전용 1.6카파 GDI 엔진이 적용된 친환경 소형 SUV인 ‘니로’를 하반기(7∼12월)에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제공
중국의 토종업체들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전 세계 최대 SUV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SUV를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준중형 SUV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와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 ‘렉스턴 W’(현지명 렉스턴) 등 총 6대의 모델을 전시했다. 모터쇼를 찾은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중국 전역의 네트워크를 통해 6월부터 티볼리 에어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며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중국 SUV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토종업체들은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중국 SUV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은 58%에 이른다. 중국의 창청자동차, 체리자동차는 모터쇼에서 1000만 원대의 SUV를 공개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업체인 상하이자동차는 중국의 정보기술(IT)업체인 알리바바와 함께 개발한 SUV ‘롱웨이 RX5’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더 뉴 GLC 쿠페’. 2015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후 1년 만에 나오는 양산형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 친환경차와 중국 전략 차종들도 대거 공개
현대자동차는 중국 고객의 선호도를 고려해 실내 공간을 늘리고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한 중국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중국인들을 사로잡기 위해서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용 모델들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중국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베르나는 중국의 20, 30대를 타깃으로 하는 도심형 세단으로 실내 공간을 넓히고 안전·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중국형 베르나는 2010년 8월 출시 후 현재까지 총 107만 대가 팔려 해당 차급 시장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모터쇼장에서 진행된 베르나 신차 발표회에는 현대차 홍보대사인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참석해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베르나 신형 모델은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창저우(常州)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기아차는 여러 편의사양이 돋보이는 준중형 세단인 ‘K3 터보’를 선보였다. K3 터보 모델에는 ‘드라이브 와이즈’라는 이름으로 된 새로운 지능형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