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금융당국, 최은영 한진해운 주식처분 조사 착수

입력 | 2016-04-25 19:26:0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영권 포기 각서를 제출한 한진해운이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과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조양호 회장의 제수와 조카딸들이 도덕적 해이에 빠진 의혹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율협약은 빚 상환 연기와 추가 금융지원으로 부실기업을 회생시키는 절차.

자율협약 신청서에는 한진해운 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 측에 용선료 재협상 계획 등 자구안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앞서 자율협약을 신청한 현대상선만큼 성의를 보이라는 압박입니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이 3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고 현대 증권 매각도 재추진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전화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채권단이 100% 동의해야 자율협약을 개시하지 않겠습니까."

이 와중에 터진 한진해운 오너 일가의 도덕적 해이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제수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회사가 수조 원대의 손실을 낸 2013년과 2014년 97억 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전 회장이 두 딸과 함께 자율협약 신청 정보를 미리 알고 27억 원 어치의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위원회 관계자 (음성변조)]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부는 내일 범정부협의체 회의에서 한진해운 등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