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의 미국 전직 상원의원이 부인과 사별한 지 20년 만에 40세 남성과 동성 결혼식을 올린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해리스 워포드(90)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오는 30일 매튜 찰턴(40)과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워포드 전 의원은 전날 뉴욕타임스 ‘다시 사랑을 찾아서, 이번에는 남자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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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부인이 떠나고 5년 뒤 미국 플로리다의 휴양지 포트 로더데일에서 찰턴을 만났다며 “그의 호기심 많은 성격과 사려 깊은 태도, 매력적인 모습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는 물론 유럽까지 여행을 같이 다니면서 훌륭한 친구가 됐고 처음의 감정적 불꽃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으로 발전했다. 클레어 이외에 이런 식의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말로 새로운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3년 전에는 자식들에게 찰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자식들도 조금씩 찰턴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줬고, 찰턴의 부모 역시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들여줬다”고 밝혔다.
끝으로 워포드 전 의원은 “대법원이 ‘부부관계는 태어난 성(性)이 아니라 사랑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시대에 새로운 사랑을 찾게 돼 아주 행운”이라고 덧붙이며 4월 30일 찰턴과 결혼식을 올릴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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