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
최진호는 전날 일몰로 인해 3라운드 3개 홀을 남기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3라운드 잔여 홀을 모두 파로 마감한 그는 공동 2위에게 6타를 앞선 채 4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킨 최진호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2위 선수들과의 격차를 5타로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진호의 골프 인생이 탄탄대로였던 것만은 아니다. 중학교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는 등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그는 2006년 프로 첫 우승을 달성하며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008년에 ‘드라이버 입스(샷에 대한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참가한 1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을 하는 아픔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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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승 확정 후에 아내와 두 아들에게 축하를 받은 최진호는 “가족은 내게 심리적 안정을 준다. 10월에 셋째 아이가 태어나는데 내일(25일)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 차이나오픈 참가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