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이 18일 경기도 용인 양지면에 위치한 SK체육관을 찾아 복귀의사를 전했다. SK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방성윤은 2011년 29세의 나이로 은퇴하기 전까지 정상급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스포츠동아DB
임의탈퇴신분…SK와 3년계약 남아
‘김선형 중심 팀 분위기 조화’가 관건
방성윤(34)이 SK 관계자들을 만나 농구계 복귀를 타진했다. 18일 경기도 용인 양지면에 위치한 SK체육관을 찾아가 문경은(45)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복귀의사를 전했다.
방성윤은 2011년 은퇴 후 프로농구 코트에선 모습을 감췄으나, 지인들과 꾸준히 동호인 농구를 해왔다. 최근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그가 훈련하는 모습이 팬들에게까지 알려지면서 농구계에선 방성윤의 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방성윤에 대한 권리는 원 소속팀 SK가 갖고 있다. 방성윤의 은퇴 당시 SK는 그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임의탈퇴 신분으로 등록했다. 그는 SK로 복귀해야 하며, 이적을 원할 경우에도 SK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SK와 방성윤 사이에는 3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SK는 방성윤의 복귀를 반기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고의 재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지만, 가드 김선형(28)을 중심으로 새 틀을 짠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24일 “방성윤이 구단 체육관을 찾아와 복귀 의사를 전했다. 워낙 재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체계적 훈련을 한다면 (2016∼2017시즌을 지나) 2017∼2018시즌 정도에는 어느 정도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 의지다.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