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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전방에 신형 방사포 300여문 증강배치…靑·인천까지 사정권

입력 | 2016-04-24 15:49:00


서해 연평도 북쪽 해안에서 바라본 북한 갈도. 동아일보 DB

북한이 2014년부터 최근까지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 지역에 신형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300여 문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지난 2년여간 최전방 연대급 부대에 신형 122㎜ 방사포를 배치한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이 최근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신형 122㎜ 방사포는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에 동원된 기존 122㎜ 방사포보다 사거리(최대 40㎞)가 길어 개성 부근에서 쏘면 경기 북부와 서울 청와대 인근, 인천 송도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122㎜ 방사포는 발사관이 30개와 40개 두 종류가 있다. 30개를 기준으로 보면 300문을 한꺼번에 발사하면 9000발을 포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 MDL 인근에 배치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300여문의 장사정포에 이어 북한이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기습능력을 날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최대 사거리가 200㎞인 신형 방사포까지 배치하면 그 위협은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신형 방사포가 배치되면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평택 미군기지, 각 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최전방지역에서 방사포를 발사하면 이를 요격할 수 있는 수단이 현재로선 없다”며 “발사하기 전에 선제 타격해 제거할 수 있는 대응전력을 앞당겨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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