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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회사’ 인텔, 1100명 해고 이어 올해도 1만2000명 감원 계획

입력 | 2016-04-20 17:15:00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 인텔이 올해 1만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1100명을 해고했으며 올해 감원 인력은 전체 10만7300명의 약 11%에 해당한다.

인텔은 이날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PC 판매시장 축소에 따라 대규모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원 대상 부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반PC 사업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PC시장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등장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 조사기업 가트너 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PC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떨어졌다. 인텔은 주력사업인 PC용 칩 판매 부진에 시달려 왔다.

인텔은 기존 PC부문에서 클라우드 컴퓨터 분야로 회사 주력사업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전환에 필요한 비용의 대부분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절감하는 인건비 약 14억 달러(1조5820억 원)로 충당할 계획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패트릭 무어헤드 IT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인텔 감원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loT), 메모리 분야 등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