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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입차 연료가 디젤에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점차 넘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연료와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도 점유율을 꾸준히 늘어가는 중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분기 수입차는 모두 5만599대가 팔렸다. 이 기간 디젤차는 3만8415대, 가솔린의 경우 1만5142대가 신규 등록됐다. 하이브리드는 2380대.
단순히 판매 대수만 놓고 보면 디젤차가 다른 차종을 압도하지만, 점유율로 따지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년 전(2012년) 이들 수입차 연료별 비중은 50.9%, 44.2%로 비슷했다가, 이듬해 가솔린 차량 점유율(34.2%)이 급격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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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가솔린 모델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다. 매달 집계되는 베스트셀링에서 지난해까지 자취를 감췄던 가솔린 차량들은 포드 익스플로러(1~2월)·혼다 어코드(2월)·폴크스바겐 파사트(3월) 등을 중심으로 올해부턴 상위 10개 모델에 한 두 차량씩 이름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고, 누적 점유율도 2015년 26.9%에서 27%로 소폭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판매량은 적지만 해마다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2014년 7736대가 팔렸던 하이브리드카는 다음해엔 9786대로 26.5%나 급증했다. 특히 올해 3월까지 디젤과 가솔린 누적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2380대로 전년 대비 17.6% 증가한 기록을 냈다.
하이브리드카 선두주자는 단연 렉서스 ES300h. ES300h는 최근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상위권(1월 6위·2월 8위·3월 7위)에 올라올 만큼 인기가 좋다. 누적 판매대수(1180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도 지난해 대비 195.6% 급증한 402대로 집계되는 등 하이브리드카 선전을 이끌고 있다.
대림대학 자동차과 김필수 교수는 “국내 소비자들은 당장 연비 좋고 유지비가 저렴한 수입 디젤차를 선호하고 있다”며 “하지만 6~7년 후 가솔린 차량보다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유지비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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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