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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도전에 나서는 광주FC 남기일 감독

입력 | 2016-04-15 15:26:00

남기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3시즌 째 물러섬이 없는 축구로 광주FC 지휘
-젊은 선수 육성이라는 새 과제에도 ‘공격 앞으로’
-남 감독 “1부 잔류, 공격축구, 육성 모두 잡는다!”


광주FC 남기일(42) 감독은 확고한 자신의 축구 철학을 펼치는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4년 팀을 처음으로 맡아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도 같은 스타일로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책임졌다.

감독으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의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여기에 새로운 목표 하나를 추가했다. 남 감독은 “우리팀 고유의 색깔을 바꿀 생각은 없다. 누구를 만나든지 똑같다. 다만, 올해에는 클래식 무대 잔류와 동시에 선수들을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갖고 있다. 얼마나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잘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광주는 이번 시즌 선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발생했다. 지난해까지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김호남이 제주로 이적했고, 미드필더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임선영은 군에 입대했다. 팀의 중심을 이뤘던 선수들이 이적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조국 등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구단 사정상 많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없어 부족한 포지션은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로 수혈했다. 때문에 팀이 안정된 경기력을 펼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머물고 있지만 경기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다.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6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13일 FC서울을 상대로 다른 팀들이 스리백 등 수비적으로 나선 것과는 달리 광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경기는 1-2로 패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대등한 싸움을 했다. 좋은 득점찬스는 오히려 광주가 더 많았다. 골키퍼의 실수로 손쉽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0-2로 끌려갔지만 송승민의 골로 추격했고, 후반 중반 이후에는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넣고 서울을 힘들게 만들기도 했다.

남 감독은 “3연패 중이지만 팀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는 하는 방향의 축구가 잘 나오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다. 실수로 인한 실점이 많은데 지금의 방향은 유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육성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가 있어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팀을 잘 만들어 가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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