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로 이동하는 北 종업원들 중국 내 북한 식당에 파견됐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지난달 탈출한 후 7일 한국에 입국해 보호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내 같은 식당에서 일하던 이들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식당 운영에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외화 상납 요구 등 압박을 견디다 못해 탈출을 결심했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 통일부 제공
평양의 한 소식통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이번에 탈북을 감행한 13명은 대외봉사총국 산하 105층 유경호텔에 소속된 당과 행정기관의 간부 자녀들”이라며 “부과된 당 자금 마련은 물론 유경호텔 건설 완공에 필요한 자재 확보를 위한 외화벌이에 투입되어 수년간 해외에서 근무해 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동안 벌이가 잘 되었지만, 이번 유엔 대북 제재가 있은 후 급격한 위기를 겪게 됐다”면서 “평양시민들 속에서는 유경호텔 당비서와 지배인, 대외봉사총국 국장 등 여러 명의 책임간부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이 벌써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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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사태에 따라 국가안전보위부는 해외 인력에 대한 사상 재점검과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수십 개의 검열조를 꾸려 중국 선양(瀋陽)에 파견했다”면서 “현지 해외기업들을 맡은 담당 보위 지도원들에 대한 교체작업도 전반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