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극 전개에 불필요한 간접광고(PPL)를 쏟아내 시청자의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 노골적 간접광고
자동차·화장품 기본…아몬드까지
드라마 전개·시청자 몰입에 방해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최근 간접광고(PPL)를 마구 쏟아내 시청자 원성을 크게 사고 있다. 6일 방송한 13회부터 송중기 등 극중 특전사 알파팀의 파병종료로 주요 배경이 가상의 국가 우르크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그동안 파병지라는 설정상 제한적이었던 PPL이 본격 등장했지만 시청 몰입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요소라는 비판의 시선이 나온다.
6일과 7일 방송한 드라마의 PPL은 그 이전까지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넘쳐나는 수준이었다. 그 노출 빈도 역시 잦았다. 초반 송혜교의 립스틱 등 화장품이나 생수가 등장한 것은 애교 수준이었다.
이 같은 PPL의 ‘정점’은 7일 14회가 찍었다. 극중 이승준은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드라마 협찬사인 한 자동차 브랜드의 전시회장을 둘러봤고, 카메라는 친절하게 다양한 자동차를 비췄다. 이승준이 아몬드를 먹는 장면에서는 과도하게 상품명과 브랜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 송중기와 송혜교가 영화를 관람하는 장면에서는 해당 영화의 투자배급사이기도 한 드라마 제작사인 NEW의 대표 로고가 유리창을 통해 반사돼 노출됐다.
이처럼 노골적인 PPL은 결국 드라마 전개의 흐름은 물론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청자들은 “모든 소품이 PPL처럼 보인다”며 불편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첫 회 이후 국내외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중기·송혜교 등 주역들의 열연과 광활한 자연은 물론 인물들의 섬세한 표정까지 담아낸 이응복·백상훈 PD의 연출력, 그리고 김은숙·김원석 작가의 협업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