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병원을 새로 개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다레살람에 북한병원을 하나 더 개원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91년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탄자니아의 북한 병원은, 이로써 모두 13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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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병원은 인근 도로에 안내 입간판을 세워놓고 못 고치는 병까지 모두 고쳐준다고 광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내 입간판에는 영문으로 ‘한국 진료소(Korean Dispensary)’라고만 표기해, 남한 병원인지 북한 병원이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해당 병원에는 남자 의사와 여자 간호사 등 2명이 배치돼 근무를 하고 있다”고 RFA를 통해 밝혔다.
RFA에 따르면, 이 북한병원은 ‘박재홍’이라는 이름의 의사가 병원 관리책임자도 겸하고 있고 명함까지 만들어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메일 주소는 ‘리동혁’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어, 진료를 보는 의사와 질문에 답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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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올해 초 북한병원을 비롯한 자국 내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불법행위를 시정하도록 명령했고, 이 기간 이후 불법행위가 적발됐을 시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