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의료관광단 44명 초청… 병원견학후 수술상담-종합검진 받아 러시아 의료관광 대행사도 방한… 대형 종합병원들도 시장개척 힘보태
6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이 눈 검사를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황재석 소화기내과 교수와 백성규 대장항문외과 교수 등 의료진은 현지 병원에서 암 환자 100여 명을 진료할 예정이다. 간암과 대장암의 최신 진단 및 치료법도 교육한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사하공화국 출신 의사 2명은 동산의료원에서 암 치료 연수를 받고 내시경검사 방식 등을 배웠다.
동산의료원은 6∼8일 열리는 사하공화국 보건부의 의료엑스포 행사에 참가해 대구의 의료관광 상품을 소개한다. 올해 러시아권 의료관광객 500명 유치가 목표다. 1996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 병원을 열었고 2012년 대구와 알마티를 연결하는 원격의료센터를 설치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대형 종합병원들도 러시아권 의료관광시장 개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카자흐스탄 보건복지부와 환자 치료 병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건강보험 보장 범위가 넓지만 서비스 기반이 부족한 형편이다. 치료 병원이 되면 카자흐스탄 정부가 의료비 일부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국-러시아 연수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2월까지 러시아 의료기관 2곳에 의료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지역 병원들이 의료관광시장 흐름에 맞춰 기반을 확대해 올해 의료관광객 2만 명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권 시장 개척을 계기로 대구의 의료관광이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