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한도-기간 정해 잇단 출시
금융권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대금리나 부가 혜택을 주는 ‘특판’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 사 제공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머무르는 등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자 우대금리나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특판’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각 금융회사 역시 지난해 계좌이동제 도입과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 등으로 업권 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다양한 종류의 특판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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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열한 ISA 유치 경쟁에서도 높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특판 상품을 내건 금융회사들이 많다. SC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ISA 가입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선착순으로 총 100억 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처음 SC은행과 거래를 시작한 고객이 ISA 계좌를 개설하고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연 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우대금리가 주어지는 정기예금의 가입 한도는 ISA 가입 금액까지다.
특히 우대금리를 받은 고객 가운데 매달 10명을 추첨해 정기예금 가입 금액의 6%를 포인트로 돌려줄 예정이다. 황재훈 SC은행 신탁부 상무는 “당첨된 고객은 연 8%의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혜택을 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주로 고금리의 RP 특판 상품을 통해 ISA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키움증권은 ISA 고객을 대상으로 연 7%짜리 RP(만기 1년)를 내놨다. 대우증권 역시 6월 30일까지 ISA나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가입하거나 개인연금을 다른 회사에서 대우증권으로 이전한 고객에게 연 3.5%의 RP(만기 3개월)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금융회사들이 새롭게 내놓은 상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기관투자가 위주로 거래해 왔던 산업금융채권(산금채)을 지난달 말부터 영업점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개인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최고 연 1.85% 금리가 주어진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금채는 예금자보호법으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품이지만 채권의 신용등급이 AAA 수준으로 안정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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