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의 방: 현대/미술 거장들의 공간/전영백 지음/292쪽·2만6000원/두성북스
“현대미술이 다루는 주제에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누군가 감추고 싶어 하지만 도저히 감춰지지 않는 문제 또는 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은 일말의 해방감을 느낀다.”
본문은 리처드 세라, 고든 마타클라크, 제임스 터렐, 올라푸르 엘리아손, 도리스 살세도, 아이웨이웨이, 레이철 화이트리드, 서도호, 애니시 커푸어, 앤터니 곰리 등 주목받는 현대미술 작가 10명의 공간 설치 작업을 차례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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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책장을 넘기는 독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작품 전시 현장의 시각적 이미지를 포착한 사진 자료와 설명 텍스트다. 다행히 터렐, 엘리아손, 커푸어 등 저자가 언급한 작가들의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최근 국내에서 자주 마련되고 있다. 이들의 작품에 몸으로 다가가 저마다의 감흥을 정리하기 전에 참고할 만한 안내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