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분야를 선정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의 변화에 맞춰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3가지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해당 분야의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이 영속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과 고기능 합성고무(SSBR)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 이론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전지 및 열전소재와 연료전지용 소재 등이 주요 사업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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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GM과 포드,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등이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창청자동차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물 분야에서는 올해 400억 원을 투입해 청주 수처리 RO필터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 측은 “이번에 선정한 미래 분야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 및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향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위원회가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에도 현재 73억 명 수준인 전 세계 인구수는 2030년까지 83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에너지는 50%, 물은 40%, 식량은 35% 등 큰 폭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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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의 필요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투자금액을 확대하고 연구인원도 충원하고 있다. 연간 R&D 투자는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까지 9000억 원 수준으로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R&D 인력도 지난해 3400명 수준에서 2018년까지 1000여 명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