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서 가장 긴 1702분 뛰어… 3월 A매치 두경기도 홀로 선발 출전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돌파와 자로 잰 듯한 패스까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27일 태국과의 친선경기 선발 명단을 짜면서 사흘 전 레바논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중 10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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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기성용이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라는 건 출전 시간에서도 나타난다.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이 치른 26경기 중 21경기에 부름을 받았고 , 이 중 19경기에서 1702분을 뛰었다. 슈틸리케호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중 가장 긴 출전 시간이다. 90분 풀타임(120분 연장 경기 2차례 포함)만도 14경기를 소화했다. 기성용이 슈틸리케호 소집에서 제외된 건 부상으로 빠진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와 유럽파들이 차출되지 않았던 같은 해 8월 동아시안컵 대회뿐이었다.
하지만 잦은 대표팀 소집과 긴 출전 시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28일 현재 26경기에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슈팅 정확도(56%→35.7%)와 경합 상황에서의 볼 점유율(54.1%→49.7%), 크로스 정확도(22.2%→14.3%)도 지난 시즌에 비해 낮아졌다. 웨일스온라인은 잦은 대표팀 소집과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 누적을 기성용이 소속 팀에서 부진한 원인으로 꼽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