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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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에서 야구하고 싶다”는 간절한 호소
올해 연봉 3억 전액 기부…재능기부도 약속
18년만의 ‘귀향’이다. 해외원정도박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던 임창용(40)이 마운드로 돌아온다. “정말 야구가 하고 싶다”던 그는 스스로 ‘백의종군’을 택했고, KIA도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KIA는 28일 임창용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27일 밤 계약에 합의한 임창용도 괌 개인훈련을 마감하고 28일 귀국했다. 1995년 해태 입단 이후 1997년과 1998년 26세이브와 34세이브를 올린 뒤 타이거즈를 떠나야 했던 그의 귀향이다. 야구로 ‘속죄’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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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봉 5억원을 받았던 임창용의 올해 연봉은 3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절반을 나오지 못한다는 걸 고려했다. 연봉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본인 의사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KIA와 협상이 시작되자 먼저 연봉 기부를 언급했다.
벌금형을 선고받고 두문불출하던 임창용은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2월 말 괌으로 향했다. 복귀를 생각하면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했다. 임창용 측은 “KIA 외 타 팀 입단은 고려치 않았다”고 말했다. 여론을 의식한 구단들의 관심은 급격히 식었고, 임창용 측도 고향팀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야구로 속죄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KIA의 결정을 기다렸다.
정규시즌 절반인 72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임창용은 KIA의 73번째 경기부터 1군에서 뛸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1군은 물론 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 우천순연이 없다면 6월 24일 마산 NC전이지만, 현실적으로 7월 복귀가 예상된다. 임창용 측은 “경기에 나설 수 없어 훈련만 가능하다. 연봉기부 외에 그 시간을 활용해 재능기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IA 주장 이범호도 그의 복귀를 반겼다. 이범호는 “오면서 선배에게 전화하고 왔다. 우리 팀에 와줘 고맙고, 돌아올 때까지 잘해서 5강에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팀에서 선수생활을 마치는 게 좋다고 본다. 잘못된 부분이 있지만 선수들도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겠다. 마무리에 (윤)석민이가 빠졌는데, (임창용) 선배가 합류해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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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