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축구대표팀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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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이청용 등 소속팀 입지 불안
해외파 경기력 저하에 조직력 흔들
“무승부였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7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7일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친선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무실점 2연승을 거뒀고, A매치 무실점 최다연승 기록도 8경기로 늘렸지만 경기 내용에선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2연전을 통해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던 울리 슈틸리케(62·독일) 대표팀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특히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일부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음이 확인됐다.
● 사라진 ‘슈틸리케호’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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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족할 수만은 없는 무실점 행진
대표팀은 이번 2경기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가 만족스러울 만큼 잘된 것은 아니다. 실점 위기에서 골키퍼의 선방이 빛난 장면이 적지 않았다. 무실점 행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만족해선 안 된다. 슈틸리케 감독도 태국전을 마친 직후 “무승부로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경기였다”고 혹평했다. 대표팀은 6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스페인, 체코와 연이어 만난다. 9월부터 진행되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레바논, 태국보다 강한 상대와 본선행 티켓을 다퉈야 한다.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슈틸리케 감독이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한순간에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소속팀 입지가 달라질 순 없다. 대표팀으로 소집해도 훈련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기력을 끌어올릴 만한 여유가 없다. 유럽파의 부진에 대비한 플랜 B 마련 등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