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클렌저-네일용품 등 사용 늘어… 글로벌기업, 100조원 할랄시장 공략 국내업체는 인증기준조차 파악못해
27일 KOTR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등 화장품과 생활용품 강국들은 발 빠르게 할랄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의 존슨앤드존슨은 할랄 보디클렌저와 비누,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는 할랄 치약, 싱가포르의 자하라는 할랄 네일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의 화학 대기업 바스프는 2010년 말레이시아의 공장에서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일본의 라이온은 할랄 보디클렌저, 로토제약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립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시세이도는 2012년부터 스킨케어 화장품 ‘자(Za)’에 할랄 마크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할랄 시장의 규모는 약 1000조 원. 이 중 화장품은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무슬림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무슬림 시장을 잡기 위한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종교적 이유로 히잡과 차도르 등을 써야 하는 무슬림 여성들 사이에서 최근 눈 주변, 얼굴, 손, 발 등 노출할 수 있는 부위를 꾸미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도 무슬림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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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인 gain@donga.com·백연상 기자